충주 베올리아 코리아 "SRF 유해성 주장은 오해"

기사등록 2015/06/03 16:54:05 최종수정 2016/12/28 15:05:58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3일 오전 충북 충주시청에서 열린 베올리아 코리아 사업 설명 기자회견에서 최진계 부사장이 회사 입장을 밝히기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를 소각해 열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시 목행동 베올리아 코리아는 이날 지역사회에서 제기한 유해성은 오해라고 주장했다.2015.06.03  sklee@newsis.com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를 소각해 열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시 목행동 베올리아 코리아가 지역사회에서 제기한 유해성은 오해라고 주장했다.<뉴시스 5월 28일 보도>

 베올리아 코리아는 3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F(Solid Refuse Fuel)가 청정연료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는 것은 환경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상태를 측정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다이옥신은 국내 배출 허용기준인 0.1ng-TEQ/s㎥보다 낮은 0.02ng-TEQ/s㎥로 관리하고 있으며, 연간 1회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하고 있다"고도 했다.

 "베올리아 코리아는 법률에 따라 고형연료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시설로 설치 허가를 받아 열병합발전소가 아니다"고도 했다.

 쉽게 말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회사를 설립했고, 모든 오염물질을 관련법이 정한 배출 허용기준치 이내에서 배출한다는 주장이다.

 사업 규모 확장에 대해서도 "설비 보호를 위해 시간당 12t의 스팀을 생산하지만, 현재 시간당 4t 미만의 스팀만 고객사인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하고 남는 스팀은 수증기로 대기 중에 방출한다"며 "시설 증설이 아니라 남는 스팀을 다른 곳에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 업체에서 배출한 다이옥신 평균 배출량은 0.003ng-TEQ/s㎥였다.

 기준치보다는 크게 낮지만, 다이옥신은 인체에 들어가면 반감기가 길어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 등이 높은 물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주민이 불안해 하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기준치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폐플라스틱과 폐타이어 등 폐기물 고형연료를 소각하면서도 그동안 지역 주민에게 사실상 쉬쉬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공헌할 구체적인 방안 제시나 상생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베올리아 코리아 관계자는 "회사를 인수한 지 6개월여에 불과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앞서 충주시 목행동 주민 등은 이 업체가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이 같은 시설을 5년 전부터 가동했는데도 업체는 물론 충주시도 인근 주민에게 쉬쉬한 것은 물론, SRF의 위험성도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 2일 오후 지역주민과 충주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4일 오전에는 충주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한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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