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국민민주당 당사 건물 철거

기사등록 2015/06/01 13:41:53 최종수정 2016/12/28 15:05:08
【카이로=AP/뉴시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이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당시 집권당이었던 국민민주당(NDP) 당사를 철거했다.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부근에 있는 NDP 당사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됐던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때 불에 탔다. 2015.06.01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이집트 당국이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당시 집권당이었던 국민민주당(NDP) 당사를 철거했다고 지난달 31일 BBC가 보도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부근에 있는 NDP 당사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됐던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때 불에 탔다.

 이날 철거에 동원된 인부들은 한때 카이로의 대표적인 관가(官街)의 건물들도 철거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4월 NDP 당사 철거를 승인했고 NDP 당사가 철거된 부지는 이집트 박물관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NDP는 2011년 4월 해산됐으며 당사를 비롯한 NDP의 자산은 국가에 귀속됐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달 9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두 아들의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형과 벌금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의 형량은 1년이 줄어든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이에 앞서 카이로 형사법원은 지난해 5월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징역 3년을, 두 아들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지난 1월 열린 항소심에서 이집트 법원은 무죄 취지로 1심을 파기환송했다.

 무바라크와 두 아들은 10여 년에 걸쳐 수백만 달러 상당의 국가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 같은 자금은 대통령궁 리노베이션에 사용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들의 사저를 수리하는 데 이용됐다. 무바라크는 현재 건강 상태를 이유로 마디 군 병원에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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