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현대사를 담은 '리콴유 어록'

기사등록 2015/03/23 10:58:37 최종수정 2016/12/28 14:44:45
【싱가포르 =AP/뉴시스】현대 싱가포르의 국부격인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91세. 사진은 그가  2011년 4월27일 싱가포르의 한 모임에 참가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2015.3.23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91세.

 싱가포르 정부는 23일 "현대 싱가포르의 건설자로서 이 한적했던 항구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발전시킨 리콴유(李光耀) 초대 총리가 타계했다"고 발표했다.

 리 전 총리는 항구도시였던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금융강국으로 변화시킨 정치인이다.

 다음은 그가 생전에 한 연설이나 말 가운데 일부다.

 ▲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

 리 전 총리는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독립하기로 한 지난 1965년 8월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평생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통일을 믿어왔기에,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게 정말 비통한 순간입니다. 아다시피 여기 사람들은 지리와 경제 그리고 동족적인 유대로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 그저 잠시만 멈출 순 없겠습니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많은 일들이 그저 평소처럼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단단하고 침착해야 합니다. 우리 싱가포르는 다인종 국가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와 평등함, 언어, 문화, 종교를 가질 것입니다."

▲ 언론 자유

 리 전 총리는 지난 1971년 6월9일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 신문 편집인 협회의 정기 총회에서 발언했다.

 "새로운 국가에서 대중매체와 같은 정부와 구성원들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요? 대중매체는 싱가포르의 문제점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그려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정책을 지지한다면 그 문제들이 풀릴지 말지 설명해줍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대중매체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사회적 가치와 태도의 기반을 강화하기를 바라지 약화시키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언론의 자유와 새로운 매체의 자유는 반드시 싱가포르의 온전함을 위한 최우선적인 요구와 선출된 정부의 최우선 목적에 종속돼야 합니다."

▲ 국가의 역할

 1987년 4월20일 현지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리 전 총리의 1986년 대국민담화를 인용 보도했다.

 "나는 종종 시민들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한다고 비난받습니다. 사실입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않고, 그렇게 해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오늘 이 자리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약간의 후회도 없이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누가 당신의 이웃이고 당신이 어떻게 살고 어떤 소음을 만들며 어떻게 분리됐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등의 개인의 사적인 일들에까지 개입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경제적 발전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옳은 결정을 했습니다."

 ▲ 서방 세계

 리 전 총리는 지난 1994년 3월과 4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의 '포린 폴리시'와 인터뷰를 가졌다.

 "솔직하게 말해봅시다. 만약 우리가 우리를 끌어주는 서방 세계의 좋은 점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우리는 우리의 후진성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후진적 사회의 후진적 경제체제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우리는 서방 세계의 모든 것을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런던=AP/뉴시스】현대 싱가포르의 국부격인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새벽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사진은 그가 1968년 1월13일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5.3.23
 "미국과 싱가포르의 차이를 보여주는 압축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은 악질적인 약물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그것은 마약 공급책을 멈추기 위해 반마약 단체를 도우면서 이루어집니다. 싱가포르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세관 직원과 경찰관들이 싱가포르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누군가를 보면 그들에게 소변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채취한 샘플에서 약물 반응이 나오면 그 사람은 즉시 치료를 받으러 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고 당신은 고소당할 것입니다."

 ▲ 정치적 상대

 리 전 총리의 정적이자 변호사인 J B 제야레트남은 보다 큰 자유를 요구하다가 리 전총리와 법정 싸움 끝에 파산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1997년 '그 남자와 그의 생각(The Man And His Ideas)'을 통해 그에 대해 발언했다.

 "만약 당신이 말썽꾼이라면, 정치적으로 당신을 파괴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J B 제야레트남이 그가 상징하는 완전히 파괴적인 힘을 나타내는 한 우리는 그를 쓰러트릴 것입니다. 모두가 내가 가방에 아주 날카로운 손도끼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압니다. 당신이 나에게 도전한다면 나는 나의 손도끼를 잡고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서 만날 것입니다."

 ▲ 싱가포르 모델

 리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8월29일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 모델'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우리는 우리가 그저 다른 이웃 국가들처럼 행동했다면 우리가 살 수 없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아무것도 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르고 그들에게 없는 것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청렴함이었고 효율이었으며 성과주의, 그리고 노동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면 그것이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시도를 해보고 그것이 효과가 있으면 좋습니다. 계속해 봅니다. 만약 그것이 효과가 없다면 옆으로 넘기고 다른 것을 시도합니다. 우리는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빠져들지 않습니다."

 ▲ 미래 도전

 리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9월13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도전에 대해 밝혔다.

 "애석한 점은 이 거대한 체제를 갖추는데 아주 좁은 기반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 세대에게 현재 세워진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지 말라고 꼭 말해야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작은 섬나라가 어떻게 세워진 것인지 잊는다면 100층짜리 부유한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똑똑하다면 우리는 150층짜리 건물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것이 영원하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와르르 무너질 것이고 당신은 절대 다음 기회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 리 전 총리의 업적

 리 전 총리는 지난 2010년 9월13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업적에 대해 발언했다.

 "나에 대한 평결은 사망 기사가 났다고 내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평결은 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기록을 파헤치고 나에 관한 오래 된 문건을 읽으며 나의 적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평가하고, 문건을 샅샅히 파헤치고 진실을 찾을 때 내려질 것입니다. 나는 내가 한 모든 일이 옳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고결한 목적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 껌 씹기를 금지한 것

 리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6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껌 씹기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 말했다.

 "껌을 씹을 수 없어 생각할 수 없다면 바나나를 씹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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