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여성 투우사 황소에 받혀 부상

기사등록 2014/12/31 16:41:35 최종수정 2016/12/28 13:53:25
【멕시코시티=AP/뉴시스】지난 28일(현지시간) ‘카를라 데 로스 앙헬레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멕시코 여성 투우사 칼라 산체스 산 마르틴(26)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투우에서 황소의 뿔에 받히고 있다. 그는 이날 투우에서 무게가 495㎏에 달하는 '가무시모'란 이름의 황소와 싸우다 허벅지가 24㎝, 엉덩이가 15㎝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회복 후 오는 1월 중순에 복귀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2014.12.31
【멕시코시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멕시코 여성 투우사 칼라 산체스 산 마르틴(26)이 30일(현지시간) 투우 중 황소의 뿔에 받혀 다쳤으나 회복 후 오는 1월 중순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라 데 로스 앙헬레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지난 28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투우장 ‘플라자 멕시코’에서 열린 투우에서 무게가 495㎏에 달하는 '가무시모'란 이름의 황소와 싸우다 허벅지가 24㎝, 엉덩이가 15㎝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투우 중 황소를 죽이려 하는데 황소가 뿔로 그를 받은 다음 내동댕이쳤다. 그는 붕대를 감고 다시 투우장으로 들어와 황소를 죽이려 했다.

 그는 “그러나 황소가 이미 내가 공격하는 것을 알았다"며 “황소는 내가 칼을 꽂지 못하게 고개를 높게 쳐들었다”고 밝혔다.

 황소는 다시 그를 뿔로 받아 내동댕이쳤다.

 당시 투우사 4명을 돕는 경기진행요원들이 다친 그를 투우장 밖으로 데려고 나오려 했으나 황소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황소는 그를 데리고 나오던 진행요원 1명을 추격해 뿔로 받아 진행요원도 갈비뼈를 다쳤다.

 당시 다른 투우에서도 다른 황소가 투우장 난간을 뛰어넘어 관람석으로 돌진해 황소 사육사가 손을 다쳤다.

 부상자 3명 모두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다치지 않았다. 데 로스 앙헬레스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사실 조금 아프지만, 이번 부상으로 좌절하지 않았다”며 “오는 1월18일 다시 투우를 할 것”이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투우장 ‘플라자 멕시코’ 측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게시글에서 “당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투우장과 관객 모두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