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홍콩 펑황왕(鳳凰網)은 국민당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TV 광고를 공개하면서 "유권자들이 대만 경제 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에게 한 표를 찍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민당 지지율이 우세했던 타이베이(臺北) 지역에서마저 국민당을 향한 민심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 광고에는 한복을 입은 한 여성이 출연한다. 이 여성은 먼저 협상 테이블로 보이는 테이블에서 카드 놀이를 하는데 카드에는 한국과 대만 국기가 그려져 있다. 이후 이 여성은 한국 국기가 그려진 카드를 선택해 보여준다. 자막에는 "감사해요 민진당(대만 제1 야당). 입법 절차를 계속 부탁해", "한국은 말했다 '대만 고마워'" 등 문구가 나타난다.
중국 언론은 이런 충격적이고 직설적인 문구를 사용한 것에 충격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광고 구상에 관련해 국민당은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만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중-대만 FTA 체결을 반대해 온 야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광고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 대변인 천이신(陳以信)은 한중 FTA 체결로 대만의 석유화학 등 관세가 높은 7대 산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게 되고, 추정되는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2141억 대만달러(약 186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약 44만 명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고, 가오슝(高雄), 타이난(臺南) 등 11개 도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천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2008년 친중 성향의 현임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 양안 관계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2010년에는 중국-대만 간 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발효시켰다.
아울러 작년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양안 제9차 고위급 회담에서 ECFA 후속 조치로 양측은 전자상거래·금융·의료·통신·여행·운수·문화창작 등 서비스 산업 분야 시장 상호 개방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은 대만에 80개 항목, 대만은 중국에 64개 항목의 서비스 산업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진당을 포함해 대만 야권은 서비스 산업 개방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뿐 아니라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을 가속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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