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최근 보고된 '서청주IC 이전 타당성 논리개발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충북도와 손잡고 정부와 도로공사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하루 평균 3만여 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서청주IC 톨게이트는 569호 지방도 교차로와 가까워(100m)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농지구 개발과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건설, 현대백화점 충청점 개점 등으로 교통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접속 교차로 평가에서 평균 지체 시간이 130초에 달하는 등 서비스 수준은 낙제점(F)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2년부터 정부와 도로공사 측에 서청주IC 이전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시는 우선 중부고속도로 오창~서청주 구간 확장을 관철시킨다는 전략이다. 연구팀이 추산한 확장 비용은 810억원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은 국토부의 고속도로 확장기준(하루 5만2000대)을 초과하고 있다. 오창~서청주 구간의 하루 통행량도 6만1770대로 이미 도로용량을 넘어섰다.
연구팀은 "지금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검토하고 2020년 이전에 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나머지 구간을 단계별로 확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서청주IC를 옮기려면 600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동안 정부와 도로공사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시 예산으로 옮기려면 옮겨라'라는 태도였다.
시 관계자는 "오창~서청주 구간 확장을 적극 건의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 서청주IC 이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며 "국토부도 이 구간 확장 타당성을 분석한 적이 있어 성사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하면서 서청주IC를 옮기면 시는 접속도로 건설 사업비 정도만 부담하면 될 것"이라며 "충북도와 함께 정부를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구상하는 서청주IC 이전지는 휴암~오동간 3차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청주시 강서동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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