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은 1973년 개장했다. 하지만 2008년 10월 2차례의 정밀안전진단과 전문가 회의에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 판정을 받아 최종 철거가 결정됐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88열차와 다람쥐통 등 노후된 놀이기구 9개를 철거하고 시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최신 놀이시설 10종을 설치했다.
에버랜드의 독수리 요새 같은 '서스펜디드 패미리 롤러코스터',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 같은 '드롭타워' 등 해외제품 8종과 후름라이드, 바이킹 등 국내제품 2종이다.
또 과학오락관 등 노후 건물 2개동을 철거하고 연면적 790㎡ 규모의 2층 건물을 지었다. 놀이동산 내 하수관 정비, 나무심기, 바닥 포장 등 전반적 시설 정비도 마친 상태다.
철거된 9종의 놀이기구는 재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등을 고려해 폐기처리했다. 하지만 88열차는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일부를 분리해 어린이대공원 한 편에 전시했다.
또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CCTV와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놀이동산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시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 및 대피 계획 등이 담긴 매뉴얼도 제작했다.
개장식은 이달 27일 오후 2시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서 진행된다. 행사 당일에는 개장식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 모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신규투자의 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었던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이 이번 재개장으로 다시금 시민들의 나들이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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