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EBS가 ‘성찰과 기본’ ‘인성과 창의’ ‘시청자와 모바일’을 키워드로 다양한 가을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신용섭(56) EBS 사장은 “자아 성찰 프로그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묻거나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안전문제와 통일관련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또 프로그램을 통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성교육과 창의교육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로 애니메이션도 확대, 총 1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해 아침 시간대 ‘부모광장’도 신설했다. 하반기에는 명품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 개편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시청자 참여와 시청 편의성 및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통적인 TV 플랫폼 외에도 모바일 서비스까지 함께하고자 했다.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먼저 ‘나’와 ‘가족’ ‘이웃’에 대한 배려와 돌봄을 화두로 한 ‘지성과 성찰’ 콘텐츠를 선보인다. 피로한 한국사회 속에서 사건·사고로 인한 충격과 상처를 껴안고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나를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9월25일~10월9일에는 인생의 의미를 묻는 로드성찰형 다큐멘터리 ‘인생수업’(3부작)을 방송한다. 탤런트 최진실(1968~2008)의 아들 환희와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가수 요조가 ‘사지 없는 인생’을 쓴 닉 부이 치치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을 만나 삶의 의미를 묻는다. 11월에 방송되는 3부작 ‘웰 다잉’은 역사, 물리, 심리, 의학 등 다각도에서 ‘죽음’의 실체를 살펴보고 죽음과 삶의 의미를 묻는다.

 가족성찰 프로젝트도 준비됐다. 11월 방송되는 ‘가족쇼크’(9부작)는 부모, 자식, 독신자, 이주민 등 작은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공개한다. ‘세월호 부모 100인’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10월 편성이 확정된 ‘아빠와 사춘기’(8부작)는 아빠와 사춘기 자녀 간 소통의 방법을 찾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사회성찰프로젝트는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는 어두운 곳을 돌아본다는 의도다. 매주 금요일 ‘EBS 포커스-감성교육’을 비롯해 2015년 1월 방송되는 ‘공부 못하는 아이’, ‘학교란 무엇인가4’도 제작 중이다. 12월에는 ‘자살, 삶과 죽음의 그래프’를 통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의 심각한 자살문제를 직시, 자살의 이유를 찾고 경제와 자살 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안전·통일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안전을 약속해’는 성인대상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급작스러운 위험 상황 속 대처법을 알려준다. 어린이들이 부딪힐 수 있는 범죄에 대응하고 예방의식을 키울 수 있는 ‘포돌이와 어린이 수사대’도 매주 목요일 방송한다.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청춘토크콘서트-통일 드림(Dream)’과 ’통일 채널‘도 10월에 방송된다.

 EBS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인성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인성교육에 앞장선다. 자유다큐멘터리와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접목한 다큐동화 ‘명탐정 피트’를 첫 선을 보인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인성교육을 강화해 주 5회로 확대 편성됐다. ‘딩동댕 유치원’과 가족뮤지컬 ‘모여라 딩동댕’도 프로그램 명성을 이어간다.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리얼체험 땀’은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인문학을 통한 깊은 통찰과 고민의 시간을 통해 전 사회의 인간성 회복의 길을 모색하고자 주1회 방송하던 ‘EBS 인문학 특강’을 주 2회로 확대 편성했다. 성현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가을 개편을 맞아 오후 7시 프라임타임에 국내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 지상파채널에서 소외받고 있는 유아·어린이 시청자들을 배려했다. 영어뮤지컬 ‘헬로 코코몽 시즌2’, 미술교육 싱얼롱 애니메이션 ‘랄랄라 빠삐에’, 신체활동 애니메이션 ‘으랏차차 아이쿠’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접목한 작품들과 기존 인기 프로그램의 신규 시리즈 ‘곤 시즌2’도 업그레이드 됐다.

 창의 인재 육성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천재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다중지능 리얼리티 ‘두뇌게임-천재들의 전쟁’은 9월 11~25일 방송된다. 세계 각국, 치열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청춘! 세계 도전기’(10월16일~11월6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아·어린이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잘하고 싶어 하는 다섯 가지 노래, 피구, 춤, 미술, 글씨쓰기 등 절대비법을 터득하는 프로그램 ‘스쿨랜드-절대비법’을 포함해 소리, 형태 등 감각놀이를 통해 감수성과 창의력을 발견하는 ‘곰디와 친구들 시즌2’를 방송한다.

 가을 편성에서도 다큐멘터리 강국 방송의 명성을 이어간다. 10월 13~14일 방송되는 ‘빛을 삼긴 뱀’은 세계 최초로 촉수뱀의 물고기 사냥 장면을 디테일한 고속 촬영으로 완벽하게 영상화 했다. 9월 1~3일 방송되는 미각에 대한 과학인문 다큐 ‘맛이란 무엇인가’, 10월 6~8일 방송하는 교육 실험 프로젝트 ‘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원령공주의 땅, 야쿠시마’(12월 방송)가 마련됐다.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 부모의 꽉 막힌 속을 풀어주는 ‘톡톡 부모광장’은 매주 월·화요일 30분 동안 방송한다. ‘최고의 요리비결’은 확대 편성했다. 멀티플랫폼 시대에 대응, 요리 정보를 모바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미디어를 리포팅에 적극 활용한 ‘뉴스 G’와 웹 전용 초등교육 콘텐츠 ’사이틴-26Q’, 방송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선보이는 ‘출동! 슈퍼윙스’ 등 시청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EBS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틀라스-3인3색 세계 탐방기’는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 시청자와 교감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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