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강원병무청(청장 노관석)이주 매년 8회씩 개최하는 입영문화제로 군 사고 논란 속에 하반기 들어 처음 개최됐다.
입영문화제 행사는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장정들, 동반가족들에 대한 축하와 함께 자랑스러운 병역이행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공연 행사와 추억만들기 행사로 구분됐으며, 공연 행사에서는 초청 가수 공연과 강원청 직원 음악봉사단 '더사모'의 노래와 색소폰 합주 등이 진행됐다.
이어 입영 장정과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강원도립예술단의 국악 공연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졌다.
입소식에서 102보충대대장 이시훤 중령은 "아들을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하겠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며 "소중한 아들들이 부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서로 돌보고 의지하며 편한 사이가 되도록 병영분위기와 생활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입소식이 끝난 후에는 동반가족이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소양댐~소양강 처녀상' 등 춘천 일대의 명소를 돌아보는 무료 버스관광(한국관광공사강원권협력단 협찬) 행사가 마련돼 자식을 품에서 떠나 보낸 부모들의 허전함을 달랬다.
이날 입영한 장정은 "요즘 군이 힘들다는데 편견을 깨뜨릴 수 있도록 열심히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고 또 다른 장병은 "부모님들이 걱정이 많지만 잘 해내고 돌아올테니 건강하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는 군 사고 탓에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들 대부분은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 부친은 입영행사가 끝난 후 "그저 불안하고 와서 직접 보내는데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며 "아들에게 절대 나서지 말고 무슨 일이든 꾹 참고 잘 견디라고 당부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군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모친은 "인터뷰 하는 모습조차 혹여 아들에게 해가 될까 두렵다"며 "아들 가진 부모들이 불안하지 않게 좀 해달라"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하반기 102보 입영문화제 행사는 이날(12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6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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