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시스】최창현 기자 = 하절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져 야생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이다.
지난해 전국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17명이 사망했고, 경북도의 경우 5명이 발생 2명이 사망했다. 올 7월 현재 도내 6명의 환자가 발생 2명이 사망했다.(전국 16명 발생, 사망 5)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작업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와 관련 도는 진드기 매개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월~11월)과 쯔쯔가무시증(10월~12월) 발생에 대비, 26개 방역대책반(도 1, 시군 25)을 가동했다.
도 이원경 보건정책과장 "야외활동 시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가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야외활동 후 즉시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다음은 이원경 보건정책과장 일문일답.
-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어떤 질병
"2011년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SFT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요 증상은 심한 고열 및 소화기 증상이다. 중증화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 SFTS,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나
"중국에서는 2011~2012까지 모두 2047건 (129례 사망, 치명률 약 6%)이 확인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올 1월 최초 발견 이후 현재 15건 (8명 사망)이 보고되었다."
-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
"38~40도를 넘는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주증상이다. 그 외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종창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지의 림프절이 크게 부어오르는 등) 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더 진행이 되면 신경계 증상(의식장애·경련·혼수)이나 체내의 여러장기의 손상이 발생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기도 한다."
- 진드기는 실내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른가
"SFTS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한다."
- 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5~8월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한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흡혈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무리하게 당기거나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 진드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심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도록 해야한다."
- 인간 이외의 동물도 이 병에 걸릴 수 있나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야외에서 인간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동물을 흡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SFTS 발생지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동물의 발병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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