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불임 여성…한방치료를 믿을 수 있는 이유는?

기사등록 2014/07/24 11:19:36 최종수정 2016/12/28 13:06:48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결혼 시기도 늦춰짐에 따라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에 의해 불임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불임’은 왠지 듣기만 해도 겁이 나는 말이지만 결혼 후 부부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되도록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부부들이 병원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방불임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병원에서 불임 진단을 받기보다 먼저 한방 치료를 받아보고자 한의원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자황한의원에서는 '한방불임치료'라는 말 대신 '임신준비'라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신이 안 된다’란 뜻의 불임보다는 ‘임신을 준비한다’라는 말이 부부들에게 더 적합한 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덕근 대표원장은 24일 “임신준비를 위해 내원한 부부들과 상담을 해 보면 ‘결혼한 지 몇 년인데, 아직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치료를 받으면 임신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임신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 3~4개월 정도 한약과 약침, 뜸 등 다양한 한방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임신에 제일 중요한 자궁의 상태를 따뜻하고 튼튼하게 보호해 착상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한방 불임치료를 받은 뒤 임신에 성공한 부부들의 사례가 증가하면서 한방불임치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안 원장은 “임신준비프로그램은 4단계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한의학적 치료는 개인 체질에 맞는 한약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방과 달리 눈에 보이게 몸, 자궁의 기능이 좋아졌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문진, 맥진과 더불어 대뇌활성도 및 자율신경계 교감신경계 체크와 체온열 검사를 통해 몸 상태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궁의 기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의 마음가짐”이라며 “스트레스보다 천천히 몸을 회복하면서 아이를 기다린다면,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니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ey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