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가 노랗게 변한다면 혹시 ‘안검황색종’?

기사등록 2014/07/21 10:30:25 최종수정 2016/12/28 13:05:28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수년 전 이탈리아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명화 속 모나리자의 신비스런 표정이 알고 보면 눈꺼풀 속의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과다축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모나리자의 왼쪽 눈에 지방종이 발견될 뿐 아니라 눈꺼풀에는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인한 ‘안검황색종’마저 보인다는 연구결과였다.

안검황색종은 혈청 속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안검의 피부에 침착하며 생기는 황색 종양이다. 초기에는 피부 밑에 있어 눈에 잘 보이지 않다가 피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노란색이 진해지거나 좁쌀만 한 형태에서 점점 커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중년층에게서 발병하는 안검황색종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영향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고지혈증 환자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안검황색증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발병 초기에는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쯤으로 취급할 수 있지만 안검황색종은 그 어떤 질병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다. 심미적으로 좋지 않아 대인기피증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눈의 기능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피부표면에서 안검 근육까지 침범하며 크기가 커져 눈 전체를 뒤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 주변 피부색에 이상이 생긴 중년층이라면 한 번쯤 안검황색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에버성형외과(박영오 원장)에서는 안검황색종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치료인 국소적 요법과 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등의 전신적 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발생 1년 이하이거나 안검황색종이 직경 7mm 이하일 경우 대부분 방추형 절제를, 7mm 이상일 경우 통상적으로 상안검성형술이 동시에 시행된다. 전신적인 치료로는 고지혈증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권유되며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이 병행되기도 한다.

에버성형외과의 박영오 원장은 “안검황색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용상의 목적이든 기능상의 목적이든 치료가 불가피하다”며 “국소적 요법 시행 시 안검황색종의 위치와 직경에 따라 단순 절제할 경우 눈 모양의 변형이 올 수 있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부터 내안각췌피 교정술이나 안검성형술과 함께 병행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key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