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업체 비리 단속, 14건·74억적발… 꽃·음식 재사용 '최다'

기사등록 2014/07/21 10:44:23 최종수정 2016/12/28 13:05:29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올해 상반기 장례업체의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14건, 74억원이 적발됐다. 적발된 장례업체의 비리는 음식과 꽃 등을 재사용하는 유형이 많았다.  경찰청은 올해 1월13일부터 6월30일까지 장례업체 비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단속결과 총 14건, 286명이 적발됐으며 이중 2명이 구속됐다. 적발된 범죄금액은 74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경찰은 현재 23건의 장례업체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적발된 비리 유형으로는 제단 장식꽃, 음식을 재사용한 인원이 2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속자 2명도 이 유형에서 나왔으며, 적발금액도 68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의용품 납품 관련 리베이트를 받은 인원은 71명, 5억원 규모였고, 중국산 등 저가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경우도 2명이 검거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충북 청주 시내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근조 3단 조화를 수거한 뒤 이를 재사용해 1개당 10만원을 받아 챙긴 청주시내 화원업주 7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총 2377회에 걸쳐 근조 조화를 재활용하다가 적발됐다.    또 부산에서는 유족에게 판매한 물품가격의 20∼50%를 리베이트로 제공한 장례식장 운영자, 상조업체 지도사 등 90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이 리베이트로 주고받은 돈은 4억43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장례업체 비리 수사의 특성상 적발은 어렵지만, 적발하면 범죄규모와 및 금액은 큰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