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강원 춘천시의 장례식장에는 평일 낮 시간대라서 아직 한산한 가운데 고(故) 이은교 소방사의 동료인 김정식, 박성기 소방대원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에 들어와 동료의 영정 앞에 선 이들은 조문을 마칠 때까지 마지막 가는 동료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이를 악물며 눈물을 참아냈다.
결국 돌아서서 분향소를 나오던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2010년 고 이은교 소방사와 강원 정선군에서 함께 근무하다 춘천으로 올라올 때도 함께 올라왔다는 김정식 대원은 분향소 문을 나서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춘천에 와서도 얼굴도 자주 보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친구처럼 지냈다"며 "(사고소식을)처음 접했을 때 강원소방소속 헬기라고 해서 놀랐고 급한 마음에 확인해 봤더니 이은교 소방사가 탑승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소 결혼할 여자친구 얘기도 많이 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열혈 대원'이었던 고 이은교 소방사는 꿈을 위해 횡성 송호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고 이은교 소방사는 사고 약 1시간 전 자신의 SNS에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소방대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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