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더위가 싹~ 피서는 이곳에서…③전남 신안 자은도

기사등록 2014/07/14 14:03:30 최종수정 2016/12/28 13:03:24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해안선을 따라 고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이국적인 맛을 더하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2014.07.09 (사진=신안군 제공)  photo@newsis.com                           
【신안=뉴시스】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이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밤, 지친 몸과 마음은 휴식을 원한다. 이제는 스스로를 추슬러야 할 때다. 그래서 번잡한 도시를 떠난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어디로 갈 것인가? 시원한 물과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산과 계곡, 바다를 찾는다. 요즘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 파묻혀 며칠을 지내는 웰빙 생태체험, 피서지 주변의 문화유적 답사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국 곳곳 가볼 만한 피서지를 소개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경관을 비롯해 기암괴석과 해송이 어우러진 천연 해수욕장이 펼쳐진 섬.  모두가 폭염에 시달린 도시민의 심신을 회복시켜줄 명소들이다.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치열한 삶은 힘들다.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내려놓자. 그리고 오직 휴식만을 즐겨보자.    <편집자 주>

 박상수 기자 = ‘자혜롭고 은혜로운 섬’ 전남 신안군 자은도. 자은도는 우리나라 3000여 개의 섬 중 13번째로 큰 섬이다.

 일명 ‘치유의 섬, 힐링의 섬’으로 불리는 자은도는 푸른 숲과 쪽빛 바다, 청잣빛 하늘이 아름답다.

 자은도는 두봉산(363m)을 중심으로 논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남서부 해안에는 12㎞에 이르는 사빈(砂濱)이 발달해 해수욕장이 많다.

 자은도엔 50여 개의 해변과 10여 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해안선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도 가도 끝없는 모래밭이 이어진다.

 그 중 최고인 백길해수욕장은 3km의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이국적인 맛을 더한다.

 송림이 울창해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으며, 주변에서는 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둔장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만도 2.98km에 달한다.

 고운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은 해수욕장으로서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어촌 체험장도 마련돼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다.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철새서식지로 유명한 칠발도 앞바다 풍경 등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2014.07.09 (사진=신안군 제공)  photo@newsis.com
 자은도에는 이 외에도 분계, 면전, 신성, 양산. 외기, 산돌, 내치, 대섬 등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산책과 등산로도 그만이다.

 대표적으로 송곡사거리에서 시작하는 ‘해넘이 길’은 노을빛이 곱게 물들 때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이 길은 자은도 서쪽 해안에 위치한 모든 해수욕장과 해변을 아우르는 명품 해안 도보 여행코스로 약 3시간 소요된다.

 지나는 내내 탁 트인 해안 풍경은 눈이 즐겁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는 도심에서 찌든 마음의 때까지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신안 자은도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광주~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편도 매우 편리해졌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목포톨게이트를 지나면 나타나는 압해대교를 건너 도착한 압해읍 송공항에서 들어갈 수 있다.

 또 무안공항을 지나 최근 개통한 무안 운남과 신안 압해를 연결한 ‘김대중 대교’를 이용해 송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송공항에서는 암태도와 팔금도, 안좌도, 자은도를 한꺼번에 갈 수 있다.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1400여주의 난대수종와 3.4km에 달하는 숲길산책로 등을 갖춘 분계해수욕장 인근 해송숲은 무더운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2014.07.09 (사진=신안군 제공)  photo@newsis.com
 이들 4개의 섬은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가 개설돼 하나의 생활권으로 변했다.

 또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새천년대교가 2018년 완공될 경우 이들 섬은 배를 타지 않고도 왕래가 가능하게 된다.

 자은도로 가기 위해서는 송공항에서 철부선을 타고 암태도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면 된다.

 압해도에서 암태도까지 철부선으로 25분, 암태도에서 자은도까지 차량으로 20~30여 분이면 가능하다.

 자은도를 여행할 경우 연도교로 연결된 인근의 암태도와 안좌도, 팔금도의 명소를 찾는 것은 덤이다.

 자은도는 목포에서 서북쪽 해상 41.3㎞ 지점에 있다. 동쪽으로는 증도면과 동남쪽으로는 암태면, 서남쪽으로는 비금면과 접해있다.

 섬이지만 어업보다 농업이 활발해 쌀과 대파, 땅콩, 천일염, 함초 등이 유명하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