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일문일답]카펠로 "우리가 이길 수도 있던 승부"

기사등록 2014/06/18 10:24:20 최종수정 2016/12/28 12:55:37
【쿠이아바(브라질)=뉴시스】박영태 기자 =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 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경기에서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늘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4일에는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스타디움에서 알제리와 2차전, 그리고 27일에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2014.06.18.  since1999@newsis.com
【쿠이아바(브라질)=뉴시스】박지혁 기자 =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던 승부였다."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던 승부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족하지만 조금 유감이다.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고 나서 동점을 만들고 상승세였는데 (무승부를 거둬)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반전에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4차례 위협을 했지만 상대가 잘 막았다"면서 "초반 조심스럽게 운영한 것이 문제였다. 평상시보다 몸이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을 한 이후에는 선수들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답했다.

 그는 본선을 앞두고 한국이 가나와 벌인 마지막 평가전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어떻게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한국은 비록 가나전에서 4실점 했지만 점유율과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오늘 역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점유율도 높았고, 움직임도 좋았다. 그 때에도 빨랐고, 압박이 좋았다"고 답했다.

 ◇다음은 카펠로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만족하지만 조금 유감이다.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의 분위기였는데 (이를 잘 살리지 못해)안타깝다."

 - 전반전에 조심스럽게 경기를 한 것 같은데 전략이었나 아니면 긴장을 한 것인가.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4차례 위협을 했지만 상대가 잘 막았다. 초반 조심스러운 부분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긴장을 해서 평상시보다 몸이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을 한 다음에는 (선수들이)반응을 즉각적으로 했다.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왔다."

 - 앞서 열린 다른 경기를 어떻게 봤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경기를 봤다. 대단한 경기였다.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 경기도 좋았다. 독일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한국은 가나와의 평가전 때와 비교해 오늘 내용이 어땠나.

 "가나와의 친선경기 때는 비록 4골을 허용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오늘 한국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점유율도 높았고, 움직임도 좋았다. 한국은 그 때에도 빨랐고, 압박도 좋았다."

 - 골키퍼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는데.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페널티킥도 실수할 수 있다. 모든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우리가 또 다른 골을 넣었기 때문에 무승부를 거뒀다. 아킨페예프는 훌륭한 골키퍼다."

 - 아킨페예프에게는 무엇이라고 했나.

 "내가 말을 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갔다."

 -오늘 선수들의 신체적인 퍼포먼스에 대해서 평가해 달라.

 "전반전에는 긴장을 했다. 조금 걱정을 했다. 많이 움직이지 못했다. 나중에 보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득점을 했다."

 - 전반전에 긴장했고 후반전에 달라졌다는데 하프타임 때 뭐라고 했나.

 "경기 후에 고맙다고 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했다. 가능성도 보였고 투지도 있었다. 하프타임에는 실수한 것에 대해서 지적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지적했다."

 - 장기적으로 볼 때, 4년 후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고 있는가.

 "미래의 일을 내가 예언할 수 없다. 러시아에는 매우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나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