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에밀리와 케이틀린 코플랜드 자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성인을 뜻하는 18세 생일을 맞았다.
케이틀린은 "평범한 사람에게 18세까지 살았다는 것은 평범한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자매는 가슴, 간, 담관 등이 붙은 채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의료계에서 신생아 2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샴쌍둥이는 40~60%는 사산되고, 35%는 태어나더라도 하루 만에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매의 엄마인 크리스탈은 지난 1996년 말 메모리얼 허먼 병원에서 당시에는 매우 위험한 분리수술로 알려진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분리수술을 집도한 게빈 랠리 교수는 "이 가족에서 의료진이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이들의 심장이 한데 붙지 않은 사실에 감사해야 했다"고 전했다.
랠리 교수는 또 "분리수술은 이들 쌍둥이 자매가 정상적인 삶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18년이 지난 현재 이들 자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진학한 두 사람은 각각 호텔경영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두 자매는 "우리가 받은 축복으로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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