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벨기에 공격수 루카쿠, 튀니지전서 부상

기사등록 2014/06/08 16:49:43 최종수정 2016/12/28 12:52:4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한국과 함께 브라질월드컵 H조에 같이 묶인 벨기에의 주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1·에버턴)가 부상을 입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벨기에-튀니지의 평가전 도중 루카쿠가 부상을 당했고,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이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루카쿠가 경기 도중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현재 정상 보행이 힘든 상태로 회복까지 3~4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로이 보두앵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3분 나온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루카쿠는 석연치 않은 모습으로 교체되는 등 이상 증후를 보였다.

 전반전에 벤치를 지키던 루카쿠는 후반 17분 신예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19·릴)와 교체 투입된 후 후반 종료 다시 미드필더 악셀 비첼(25·벤피카)과 교체 아웃됐다.

 BBC는 "루카쿠가 곧바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그러나 18일 알제리와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는 무난히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초 크리스티안 벤테케(24·아스톤 빌라)에게 밀려 백업 공격수로 여겨지던 루카쿠는 벤테케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벨기에의 공격을 책임질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떠올랐다.

 루카쿠는 룩셈부르크와 스웨덴으로 이어지는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좋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본선 직전에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어 빌모츠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

 10년 이상의 투자 끝에 '제2의 황금세대'를 보유한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시름하고 있다.

 백업 골키퍼 실비오 프로토(31·안더레흐트)와 코엔 카스틸스(22·호펜하임)가 한꺼번에 부상을 입자 빌모츠 감독은 부랴부랴 사미 보수트(29·쥘테 바레헴)를 대표팀으로 호출한 바 있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