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안(長安)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네이처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10여 개의 높이 150m 이상의 산봉우리를 깎아 없애면서 골짜기를 매립해 엄청나게 넓은 평지를 획득하는 개발 방식을 사용해왔다는 것.
하지만 이런 공사로 인한 피해나 환경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산꼭대기를 잘라서 엄청난 흙을 운반해다가 골짜기를 메워 넓은 땅을 만드는 방식은 지구 표면에 대수술을 하는 것과 같은 짓"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런 방식의 개발은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토양 침식, 산사태와 홍수를 일으킬 뿐 아니라 그동안 엄청난 양의 농경지 파괴, 야생동물 서식지와 동식물계의 파괴가 자행되었다고 이 논문은 밝혔다.
산을 옮기는 이런 대규모 토목 공사는 과거 미국의 탄광 개발에서 시행되었지만 지금 중국과 같은 규모로 진행되거나 그 자리에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자행했던 적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 개발과 근대화를 위해 농촌 지역 주민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여러 해 동안 계속해서 추진해 왔으며 2007년 시안(西安)의 도시화를 위해 산들을 모두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워싱턴에 있는 윌슨 센터의 중국환경포럼 대표 제니퍼 터너 박사는 중국의 산을 옮기는 개발 계획은 중국 내의 사막화와 물 부족을 급속히 진행시킬 뿐 아니라 전에 본적이 없는 놀라운 신종 피해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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