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 우금치 전투, 무대로…뮤지컬 '들풀2'

기사등록 2014/06/01 07:11:00 최종수정 2016/12/28 12:50:5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창단 25주년을 기념, 뮤지컬 '들풀2'를 무대에 올린다.

 1994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한 '들풀2'는 1894년 일본과 관군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인 '우금치 전투'가 배경이다. 당시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당시의 부정한 세상, 부조리를 온몸으로 부딪혀 바꿔보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동학농민군에 잠입한 관원 '이진엽'과 그를 사랑하는 기생 '군자홍'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역사극에 흔한 영웅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들풀'같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보부상 출신 접주 '박래규'와 그의 어린 아들 '귀득', 노비 출신 '순익'과 가난한 농사꾼 '최판석' 등 다양한 민초의 모습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들풀2'의 초연 작업을 함께 한 모시는사람들의 대표 겸 극작가인 김정숙과 상임연출가 권호성의 특징인 보통사람에 대한 애정이 녹아들어간다.

 작곡가 양승환이 편곡에 참여했다. 뮤지컬배우 안덕용과 박영수가 이진엽을 번갈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문혜원이 군자홍을 맡았다. 모시는사람들의 단원 25명이 함께한다.

 손병호, 서범석, 김응수 등 무대 뿐 아니라 TV와 영화에서도 활약 중인 배우들이 '전봉준' 역으로 매번 번갈아 가며 특별출연한다.

 이번 무대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6월 5~15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볼 수 있다. 러닝타임 125분. 3만원. 쇼앤라이프. 02-743-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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