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닥터 "매출정체 中企, 성장 모멘텀 찾아"
기사등록 2014/05/27 15:10:19
최종수정 2016/12/28 12:49:22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전경련 경영닥터의 조언으로 초소형 통신중계기 개발에 성공하고, 대기업과 함께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 기업성장의 모멘텀을 찾았습니다."(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승철 협력센터 이사장, 장중웅 전경련 경영자문단(경영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대기업 동반성장 담당 임직원, 46개 협력업체 대표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닥터제 2013년 2기 성과보고 및 2014년 1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2기 전경련협력센터 경영닥터제에 참여한 기산텔레콤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제품개발 및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산텔레콤은 1993년 설립, 1999년 코스닥 상장 후 4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3G에서 4G로 이동통신방식이 바뀌면서 기존 주력제품인 중계기와 와이파이 AP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정체가 지속된 상황이었다. 이에 기산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문을 두드렸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에서 중역을 지낸 김승시 위원은 기산텔레콤의 매출정체를 해결할 경영닥터로 나섰고, 김 위원은 협력대기업인 KT의 LTE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중계기를 개발하고 KT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매출처를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 기산텔레콤은 세계 처음으로 '딜레이 프리 중계기(기산LMD중계기)'를 개발하고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기산LMD중계기는 KT의 품질테스트를 통과해 2015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납품하기로 했다.
아울러 KT와 함께 참가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도코모, 구글 등 세계 주요 정보·통신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20여개 글로벌 업체와 납품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협력대기업의 사업방향과 연계한 생산시스템 개편으로 기업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사례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업체인 글라소울은 2001년에 코스닥에 상장됐지만,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2012년 11월 상장이 폐지되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렸다.
이에 글라소울의 경영닥터로 선정된 조영환 위원은 주요 적자요인인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사업부를 분리해 주요 수익처인 구미공장의 식각사업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또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사업전략 수립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글라소울은 매월 2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현금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고, 올해말에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LG디스플레이의 납품물량이 증가돼 올해 매출액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lG전자, 포스코 등 19개 대기업의 46개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협력센터는 오는 11월 50여사를 추가해 2년 연속 100개 협력업체에 경영닥터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1기 참여기업들의 자문희망 분야로는 생산성 향상, 품질관리 등 기술·생산·품질 부문이 45.7%로 가장 많았고, 중장기전략과 신사업계획 등 경영전략 부문 21.7%, 판로개척과 해외진출 등 마케팅 부문이 10.9%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철 협력센터 이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협업·동업 문화가 부족하고, 대기업의 발전속도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영자문단의 경험 및 노하우와 대기업의 자금 및 기술지원 등 협업을 통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닥터제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