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이 1989∼2012년 이 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진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수술을 받은 2870명과 그렇지 않은 2333명의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생존율을 비교했는데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가 각각 0.6%포인트, 4.2%포인트, 6.2%포인트 높았다.
다만 수술 후 30일과 1년 시점에서는 두 군 간의 생존율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관상동맥우회술(CABG)은 심장 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협착과 폐쇄가 생겼을 때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도 심장에 혈액이 들어갈 수 있게 다리, 팔, 또는 내흉 동맥 등의 자기 혈관을 떼어 붙여 새로 경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인공심폐기를 이용한 수술 방법이 장기적으로 사망의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추는 것으로 관찰됐으나 많은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도 합병증 없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우회수술 방법은 신중히 고려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가지 수술법만을 고수 하지 않고 각 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개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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