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조성하는 7월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프리실라'에 '버나뎃' 역으로 캐스팅됐다.
성전환자 1명, 게이 2명 등 3명의 드래그퀸(여장 쇼걸)이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호주의 오지로 공연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동명의 호주영화(1994)가 원작이다.
개봉 당시 무게감 있는 영국 영화배우 테렌스 스탬프(75)가 트랜스젠더 버나뎃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스미스 요원'으로 유명한 휴고 위빙(54), 영화 '메멘토'의 가이 피어스(47)가 게이로 나온다.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자 배우들이 짙은 메이크업과 여장을 해야 한다. 2006년 호주에서 초연한 뒤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는데 매번 현지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바람의 나라, 무휼'의 뮤지컬스타 고영빈(41), '라카지'와 '헤드윅'의 뮤지컬스타 김다현(34)이 조성하와 함께 버나뎃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아들과 만나기 위해 프리실라 팀을 꾸리는 '틱' 역은 '서편제'의 뮤지컬스타 마이클 리(40)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겸 가수 이지훈(35)과 뮤지컬배우 이주광(32)이 나눠맡는다.
인기와 실력을 겸비했으나 트러블 메이커로 각종 사고를 치는 '아담'은 보컬그룹 '2AM' 멤버 조권(25)이다. 데뷔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뮤지컬시상식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조권은 '프리실라'가 두 번째 작품이다. 아담처럼 평소 팝스타 마돈나(56)를 롤 모델로 여기는만큼 안성맞춤 캐스팅이라는 평이다. 뮤지컬배우 김호영(31)과 유승엽(27)이 조권과 아담을 나눠 연기한다.
'프리실라'는 마돈아와 신디 로퍼(61), 티나 터너(75)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마돈나의 '머티리얼 걸(Material Girl)'을 비롯해 미국 듀오 '웨더 걸스'의 '이츠 레이닝 맨(It's Raining Man)',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비비 킹(79)의 '아이 윌 서바이브(I'll Survive)', 미국 가수 겸 영화배우 도나 서머(1948~2012)의 '핫 스터프(Hot Stuff)' 등 친숙한 넘버 28곡이 귓가에 감돈다.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8.5t의 대형 LED 버스 세트도 볼만하다.
이번이 국내 초연이자 첫 라이선스 공연이다. 9월2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22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6월8일까지 예매하면 30%를 깎아준다. 러닝타임 2시간30분(인터미션 포함), 설앤컴퍼니·CJ E&M 공연사업부문·설앤컴퍼니·눌라보 프로덕션·MGM 온 스테이지. 5만~13만원.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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