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비공식 루트로 원산지 추적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비공식적으로 여러 채널을 가동해 (무인기가 중국산인지 여부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무인기의 원산지를 추적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한미 정보자산으로도 확인하지 못한 무인기를 북한이 언제 어떻게 도입해 몇 대나 운용했는지 확인해야 우리 군이 대비책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양욱 군사평론가는 "북한 소행임을 깔끔하게 규명했지만 최종 조사결과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 중국제라는 것을 확실하게 조사해 밝혀냈어야 했다"며 "그것을 알아내야 북한이 언제부터 무인기를 운영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 인터넷에서는 중국의 무인기 제작업체인 '중교통신(中交通信, TranComm)'에서 만든 무인기 'SKY-09P'(사진) 모델과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가 동일 기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왔다.
하지만 우리 군이 중국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의했지만 대사관은 사기업이고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곳이어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제작사는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무인기를 공식적으로 판매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공식적 답변과 비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르다. 비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여러 창구를 다 활용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상당히 비밀스럽게 혹은 공개적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국방부는 무인기 위성항법장치(GPS) 정보가 담긴 메모리칩의 임무명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진·복귀 지점이 모두 북한이었다고 밝혔다. 한미 공동조사 전담팀은 20여일간의 조사를 벌여 무인기의 비행조종 컴퓨터 메모리칩에서 전체 비행계획 좌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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