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지방 정부는 이날 친러시아 분리주의 시위대가 몰려있던 오데사 시내 노조 건물에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민족주의 극우단체인 '라이트 섹터'(Right Sector)' 대원이 불을 질러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지난 2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축출 이후 친러와 반러 세력의 충돌로 최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방 정부는 또 이날 참사에서 약 30여 명은 유독가스에 질식사했고 8명은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숨진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무대행은 같은 날 동부 도시 슬로뱐스크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해 친러시아 무장세력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자 등 인명 피해 집계는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 수를 31명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도 정부군이 친러시아 무장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재개하면서 충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헬기 2대가 대공포 공격을 받아 격추되고 조종사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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