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은 그간 강원 북부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최근 2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진이 불투명했으나 지난 11일 열린 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그동안 접경지역으로 각종 규제로 피해를 받았던 화천지역 주민과 사회단체들은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때 화천역을 설치, 지역을 경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김세훈 화천군기획감사실장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해 화천역 설치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국토교통부 실무자를 만나 4차선 광역도로가 없는 화천에 반드시 역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다.
또 지난달 집행위원 선임을 마친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설치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4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범대위는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화천역 설치는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접경지역이자 한강수계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강원 북부지역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군민의 의지와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통수요 예측 결과 화천역 설치로 인해 청량리~속초 간 철도수요는 화천군의 인구 증가와 청평사, 화천 평화의 댐, 산소길 등을 찾는 관광객의 지속적 증가로 평소에는 13.6% 증가에 그치지만 화천산천어축제를 고려하면 최대 44.4%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청량리~화천의 통행시간은 열차가 승용차나 버스보다 빨라지고 통행비용은 최대 2만4000원 절약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화천군은 도내 18개 시·군 중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낙후지역으로 지난 2010년 춘천~속초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 때 화천역 설치를 고려치 않아 당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역설치 범군민 서명운동(1만5047명)과 철도 조기신설 촉구 등 공론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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