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필집에는 표제 수필 '지워지지 않는 무늬' 등 48편의 수필이 4부로 나눠 담겼다.
1부 '씨의 꿈'은 흉이고 아픔이면서 상처인 작가 삶 중에서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 2부 '바디와 북'은 중년의 작가 모습을 닮았다. 3부 '감성의 나무'는 사유에 대한 글이, 4부 '만지동근(萬枝同根)은 대가족 속에서 살았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류 작가는 "꽃피는 계절에 작은 꿈 하나 순산을 하고 싶었다. 순산을 위해 도움을 주신 은사님께 감사한다"면서 "언제나 채찍을 하고 용기를 준 남편과 딸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홍억선 수필가는 "류현서의 수필 재미는 그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아픔(Tragedy)은 고래로부터 문학의 근간이 되어 온 모티프"라고 말했다.
또 "류 작가는 의미화에 능숙한 수필가다. 어디에서든 낯익은 보조관념을 불쑥 끌어와 자신의 생소한 원관념을 가치 있게 포장해 독자들 앞에 내놓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작가"라고 밝혔다.
류현서 작가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올랐다. 수상경력으로는 2011년 2013년 대구일보 전국수필대전 수상, 2012년 울산문학 신인상(시조), 2013년 월간문학 신인상(시조), 2013년 중앙시조 백일장 차상, 2013년 제1회 등대문학상 수상, 2013년 정명 600주년 기념 수상 등이 있다.
한편 수필집 '지워지지 않는 무늬' 출판회는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울산 중구 남외동 MBC컨벤션 아모레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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