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나라 때 술잔, 홍콩 경매에서 374억원에 낙찰돼 중국 도자기 경매 최고 기록 세워

기사등록 2014/04/09 17:54:29 최종수정 2016/12/28 12:35:28
【홍콩=AP/뉴시스】중국 명나라 시대(1368∼1644)에 제작된 ‘닭 술잔’이 8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보이고 있다. 경매회사 소더비가 이날 이 술잔이 상하이(上海)의 갑부 류이첸(劉益謙)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수탉, 암탉, 병아리가 그려진 이 술잔이 이번 경매에서 경매 수수료를 포함해 중국 도자기로는 사상 최고가인 2억8100만 홍콩달러에 팔렸다. 2014.04.0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500여년 전 명나라 시대 때 만들어진 작은 술잔이 8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3600만 달러(374억4000만원)에 낙찰돼 중국 도자기 경매가로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수탉과 암탉 한 쌍이 병아리들을 돌보는 모습이 그려져 '치킨 컵'으로 불리는 이 술잔은 지름이 8㎝에 불과하다.

 중국 도자기로 종전에 최고 경매가 기록은 2010년 3240만 달러에 낙찰된 꽃병이 갖고 있었다.

 이 술잔은 1465년부터 1487년까지 명 나라를 다스린 청화 황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소더비에 따르면 이 술잔은 현재 전세계에 17개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4개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12개는 박물관들에 소장돼 있다.

 이 찻잔은 상하이의 수집가 류이첸(劉益謙)에게 낙찰됐다. 류이첸은 9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 부호 순위에서 200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 술잔을 2012년 자신과 부인이 상하이에 설립한 룽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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