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고수가 공개하는 '공부 정말로 잘하는 법'

기사등록 2014/04/04 10:52:16 최종수정 2016/12/28 12:33:35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암기력이다. 성적이 좋으려면 시험범위 전체를 완벽히 암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암기법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암기왕닷컴 이종원 원장의 말이다. 이 원장은 2012년 국어, 역사 등 주요과목 암기법을 단 7시간 만에 숙달할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강의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종원 원장은 4일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암기 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서술형에서 많이 틀리는 학생은 암기가 허술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공부 방법을 체크해보면 대부분 눈으로 여러 번 보고 다 외웠다고 하는데, 암기는 절대 눈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암기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과학에 나오는 행성의 특징 중 목성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목성의 특징으로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소용돌이로 인한 붉은 점, 가로줄 무늬 등 3가지가 있다. 보통 학생들은 각 행성들의 특징을 계속 눈으로 보면서 외우거나 연습장에 반복해서 쓰면서 외운다. 그러나 암기법을 배운 사람들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목성을 사람의 ‘목’이라 생각하고, 목이 자기반에서 가장 ‘크고’ 굵은 아이가 있는데, 목에 ‘붉은 점’이 있고 살 때문에 목이 접혀서 ‘가로줄무늬’가 있다는 식으로 외우는 것이 바로 암기 잘하는 방법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집중력은 공부가 재미있어야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암기법을 배우는 방법에는 원칙이 있다. 암기법을 사용해 외울 때는 그림연상을 하는 훈련이 선행돼야 하고, 외울 단어들을 쉬운 단어로 변환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2012년 공개한 주요과목 암기법으로 7시간 동안 연습을 하면 누구나 암기의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전했다.

한편, 암기왕닷컴(www.amgiking.com) 수강생 중 절반은 초·중·고생이며 절반은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성인들이라고 닷컴 측은 밝혔다. 2013년에는 수능필수 어휘 1800단어를 18시간 만에 모두 암기할 수 있는 인터넷강의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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