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두타연 즉시출입 가능…관광지로 인기 급상승

기사등록 2014/03/19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2:28:03
【양구=뉴시스】김영준 기자 = 강원 양구군 8경 중 제1경인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해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이 2012년 3만7149명에 비해 56%가 증가한 5만7934명이라고 19일 밝혔다.

 두타연 관광객은 2011년 2만5000명, 2012년 3만7000명, 지난해 5만7934명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2월에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임에도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2500명이 두타연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민간인통제구역 관광지로는 처음으로 즉시출입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들이 간편한 절차를 통해 두타연을 방문할 수 있게 돼 관광객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단체관광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지고 있는 현상이 고무적"이라며 "이런 현상은 두타연을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과 언론방송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관광지 홍보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두타연을 찾은 장소윤(63·여) 씨는 "매년 두타연을 찾아 오는데 산과 물, 공기가 정말 깨끗하고 맑다"며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가 깨끗이 씻어 내려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양구군 방산면에 소재한 두타연은 휴전 후 5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두타연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수려한 산세를 따라 걷다보면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뛰어다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kyj03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