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서울시 도로명주소 중국어·일본어로 어떻게 써야할까?

기사등록 2014/03/09 11:15:00 최종수정 2016/12/28 12:24:50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일본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A씨는 명함에 서울 소재 회사의 도로명주소를 일본어로 안내해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난감하다.  중국으로 배송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B씨 역시 홈페이지에 중국인들도 업체 주소를 알아볼 수 있도록 표기하고 싶지만 표기 기준을 도무지 알 수 없어 난처하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본격 시행되면서 빚어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1만4668건의 관할 도로명주소에 대한 중국어·일본어·영어 표기를 서울시 외국어 표기 사전(http://dictionary.seoul.go.kr)을 통해 공식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사이트 검색창에서 한글로 원하는 도로명이나 지명을 검색하면 중국어(간체), 일본어, 영어 총 3개 언어 표기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 도로명주소 시행을 주관하는 안전행정부의 영문 표기를 따랐다. 중국어·일본어의 경우 공식적인 자료가 없어 서울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표기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어 표기의 경우 한자어 고유명사는 중국어 간체자로 표기하고 순우리말 고유명사는 최대한 의미를 살려 의역(意譯)했다. 도로명 단위인 '대로', '로', '길'의 표기를 '大路', '路', '街(가)'로 정했다.    일본어 표기는 한자(漢字) 유무와 관계없이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일본어 외래어 표기 문자인 '가타카나'로 표기해 한글을 모르는 일본인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고려했다.  도로명 단위인 '대로', '로', '길'의 표기를 'デロ', 'ロ', 'ギル'로 정하고 도로명 단위는 접사이므로 음운변화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서울시 정재옥 디지털관광팀장은 "도로명주소 중국어·일본어 표기 제공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무역 및 관광 산업 등에 종사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직 도로명주소의 중국어·일본어 표기 기준이 없는 타 지자체에서도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