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테니스장도 수탁자 찾기 '난항'
기사등록 2014/02/19 11:37:13
최종수정 2016/12/28 12:19:09
【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제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체육시설의 수탁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연고지를 대전으로 옮기면서 주인을 잃은 봉양 축구캠프장에 이어 테니스장 수탁자 공모에서도 수탁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천테니스장 수탁 운영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이처럼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테니스장의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야간에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사실상 기본요금만 나온 지난 1월분 전기요금이 150만원이나 나왔다.
전기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오자 수탁 운영에 관심을 보이던 테니스협회 등이 과도한 비용부담을 우려해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1차 공모에 응모자가 없자 조만간 수탁자의 전기요금 부담 비율을 더 낮춰 2차 공고를 할 예정이다.
1차 공모에서는 기본요금을 제외한 사용요금을 수탁자와 시가 5대 5로 나눠 부담하는 것으로 했으나 수탁자의 부담을 더 줄여주겠다는 얘기다.
2차 공고에서도 수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계약을 하거나 시에서 직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테니스장의 전기요금이 수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수탁 운영하겠다는 곳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탁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제천시 신동 산 27번지 일원 3만2000여㎡의 터에 79억원 들여 지난해 10월 준공한 제천테니스장은 실내 4면과 실외 8면을 갖췄다.
앞서 시는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이달 초 연고지를 대전으로 옮기면서 주인을 잃은 봉양읍 축구캠프장의 새로운 수탁자 1차 모집에 실패했다.
제천시의 보조금 지원이 없고 천연잔디 구장과 시설물 운영에 연간 3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자 수탁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시는 1차 공모기간 축구캠프장을 다녀간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시설을 둘러본 뒤 만족스러워했고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것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제천 봉양 축구캠프장은 2011년 제천시 봉양읍 일원 9만9494㎡의 터에 125억3300만원을 들여 축구장 2면과 체력단련실, 의무실, 물리치료실, 숙소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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