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도 못하는 대만 40대 남성, 나무조각 하나에 의지해 겨울바다에서 60시간 '기적의 생존'

기사등록 2014/01/08 17:38:21 최종수정 2016/12/28 12:06:4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대만에서 전혀 수영을 하지 못하는 40대 남성이 영하의 추운 겨울 바다에서 나무조각 하나에 의지한 채 60시간을 생존해 기적의 생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청롄파라는 42살의 이 남성은 지난 3일 화롄의 해변에서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 갔다가 5일 75㎞ 떨어진 해변에서 운좋게 구조됐다.  수영를 하지 못하는 청은 다행히도 나무조각 하나를 잡을 수 있어 익사를 피하고 바다에 떠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조 당시 탈수증과 오랜 시간 바닷물 속에 있었던데 따른 약간의 피부 상처만 있었을 뿐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그를 치료한 의사 천톈수는 청롄파가 조난 중 음식과 물을 전혀 먹지 못한 것에 비쳐볼 때 그의 생존은 기적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청롄파는 바다장어 새끼를 잡기 위해 해변에 나갔다가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운좋게 나무조각을 발견했으며 지나가는 선박에 구조되기만을 바랬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해변 도로의 불빛을 보게 됐고 해변으로 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발이 바닥에 닿는 것을 느겼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