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969년 유덕형의 '낯선 사나이'로 전문적인 연극배우로서 첫 무대에 오른 뒤 45년 동안 연극배우로 살았다. 올해 '만선' '장한몽'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에 출연했다.
연극평론가 구히서(74) 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은 "바람막이가 없는 무소속 배우로는 참 보기 드문 꾸준함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들 무대에서 역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역의 중요성을 끄집어내 안정된 모습, 매력 있는 인물로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고 평했다.
'기대되는 연극인상'은 연출가 박혜선(42)에게 돌아갔다. 올해 '그 집 여자' '나 왔어요 엄마' '이단자들' 등을 새로 만들었고 2011년에 발표한 음악극 '에릭 사티'를 다시 다듬어 무대에 올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히서연극상은 1996년 제정됐다. '구희서의 연극수첩' 칼럼 등으로 유명한 연극 전문기자 출신 구씨가 연극무대를 지켜보며 발견한 연극인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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