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서울 CGV·롯데시네마에서 못본다, 업자들 나눠먹기 싸움

기사등록 2013/12/10 21:27:06 최종수정 2016/12/28 08:30:09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12일 개봉 예정이던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서울 지역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볼 수 없게 됐다.

 CGV는 10일 "'호빗'의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배급을 거절했다"며 "CGV는 서울 지역에서 '호빗'을 상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배급료를 높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개봉 직전 갑자기 '호빗'의 서울 지역 배급 거절을 통보했다"고 알렸다.  

 CGV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결국 부율 문제 때문"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개봉할 수 없지만 워너브라더스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다시 개봉 날짜를 정할 수도 있다"며 '호빗'의 개봉 가능성을 열어뒀다.

 '부율'이란 영화 배급사와 극장이 영화 수익금을 나눠 갖는 비율이다. 수익금을 배급사와 영화관이 50대 50으로 나누는 것이 국제적 기준이다.

 CGV 측은 "'호빗'의 부율도 5대 5였다"며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호빗'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환불해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도 같은 입장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배급사와 부율 문제로 예정한 날짜에 '호빗'을 개봉할 수 없게 됐다"며 "워너브라더스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급사와 극장 간의 부율 문제로 인해 외화가 개봉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월30일 개봉한 '토르: 다크월드'(감독 앨런 테일러)도 배급사와 극장 사이에 부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예정 날짜에 서울 지역 CGV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뒤늦게 배급사인 소니픽처스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코리아와 CGV 간 합의가 이뤄져 당초 개봉일에서 8일이 지난 시점에 개봉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호빗: 뜻밖의 여정'의 후속편이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