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종합]김재범, 1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金

기사등록 2013/12/06 20:46:21 최종수정 2016/12/28 08:29:04
한국, 금메달 8개로 종합 1위

【제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역시 김재범(한국마사회)이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스타인 김재범이 2013 KRA 코리아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결승전에서 정원준(용인대)에게 지도승을 거뒀다.

 지난 2월 뒤셀도르프 동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재범은 1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정상을 밟았다. 김재범의 국제대회 우승은 올 시즌 처음이다.

 두 차례의 한판승을 곁들이며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김재범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특유의 잡기싸움을 지속하며 정원준의 체력을 떨어뜨렸다.

 김재범은 2분44초를 남기고 지도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김재범의 공세에 활로를 찾지 못하던 정원준은 첫 번째 지도 후 1분여도 지나지 않아 지도를 더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후에도 김재범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33초를 남기고 시도한 업어치기가 무위에 그친 김재범은 종료 20여초전 지도를 받았지만 승리를 지켜내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해 홍석웅(한국마사회)에게 패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정원준은 2년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수(하이원)는 남자 81㎏급 동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김재범에게 패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난 이승수는 2011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스르잔 므르발예비치(몬테네그로)를 한판으로 따돌렸다.

 남자 90㎏에서는 21살의 신예 곽동한(용인대)이 일리아스 일리아디스(그리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처음 그랑프리 무대에 나선 곽동한은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리아디스에게 연장 접전 끝에 시원한 허벅다리 후리기 한판승을 챙겼다.

 남자 100㎏이상급의 김성민(수원시청)은 지난주 도쿄그랜드슬램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 유도의 대들보인 황예슬과 정경미(이상 안산시청)도 금메달 행진에 가담했다. 여자 70㎏급 의 황예슬은 일본의 도모에 우에노를 꺾었고, 78㎏급의 정경미는 빅토리아 투르크스(우즈베키스탄)를 이겼다. 국내 선수들끼리의 맞대결로 진행된 78㎏이상급에서는 김은경(동해시청)이 웃었다.  

 한편 한국은 이날만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금 8· 은 6· 동 8개로 2위 일본(금 3·은 2·동 3)을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