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이번 한·호 FTA 협상 타결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의 확대와 함께 원자재와 에너지 자원 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우리의 호주에 대한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76.6%에 대해 현행 5% 관세를 즉시 철폐했다는 점"이라며 "최근 호주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들의 약진으로 주춤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 수출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농업 부문에 있어서도 우리 농업계의 민감성을 감안해 한·미, 한·EU FTA에 비해 보수적 수준에서 합의했고 쌀, 분유, 냉동 돼지고기 등 주요 민감 농산품 158개 품목 중 양을 제외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협상결과에 대한 보다 정밀한 영향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정부는 낙농품의 경우 한·미, 한·EU FTA보다 보수적인 협상결과를 도출했고 농축산물 세이프가드도 실질적으로 발효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우리 축산 농가의 우려는 매우 크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축산업계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다. 미국산보다 국내점유율이 높은 호주산 소고기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국내 한우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국내 대표적 자동차 제조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는 대신 우리 축산 농가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은 국내 축산농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한-호주 FTA 최종 타결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같은당 김우남 의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호주 등 축산 강국과의 FTA체결을 우리나라 축산업이 감당할 수 있겠냐"며" 과연 이를 극복할 국내 피해대책이 마련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