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김운협 기자 = 부지 선정을 놓고 시군간 갈등을 빚었던 전북 서남권 광역화장장(서남권 화장장) 건립 사업에 대한 조정권고안이 나왔다.
전북도갈등조정자문위원회는 3일 전북도청에서 서남권 화장장과 관련해 정읍 감곡면 통석리 현 부지에 건립하되 김제시 공동 참여 및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한 조정권고안을 결정했다.
조정권고안에서는 "김제시는 정읍시 감곡면 통석리 현 부지에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해 시설비용분담금에 대해서는 정읍과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과 동등하게 인구비례로 부담하고 김제시민들은 3개 시군 주민과 동등한 자격과 조건으로 화장시설을 이용한다"고 조정했다.
또 김제시는 화장시설부지 주변 주민지원기금으로 고창·부안군에 준해 15억원을 부담해야 하나 이를 면제하는 대신 김제시 부담으로 김제지역(금산면, 봉남면) 민원을 해결토록 했으며 정읍과 고창, 부안군은 김제시 참여로 줄어드는 사업비 중 50%를 김제시에 지원토록 권고했다.
정읍시는 화장시설 건립 때 최대한 지하화하고 국내·외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무연·무취 화장로, 배출가스 자동정화시스템, 차례시설 등을 설치해 주변지역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 해소 및 정서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토록 했다.
이와 함께 4개 시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시설비용 분담 등을 포함한 화장시설 공동 참여 및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갈등조정자문위 관계자는 "이번 조정권고안은 4개 시군이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과성을 극대화했다"며 "전국 최고의 화장장을 건립함과 동시에 이웃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권 화장장 건립 사업은 정읍시와 고창·부안군의 공동 추진사업으로 정읍 감곡면 통석리 '구 천애가든' 3만9000㎡ 부지에 총 118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3기의 화장로와 봉안당, 자연장지 등 화장 및 장례 편의시설을 비롯해 문화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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