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당시 시베리아 호랑이 암수 한쌍을 기증했는데 오늘 사고를 일으킨 호랑이는 수컷인 '로스토프'"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시베리아 호랑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011년 5월 암수 한쌍이 한국에 도착했다.
이 호랑이들은 2010년 7월 태어나 올해로 3년생이며 수컷의 이름은 로스토프 암컷의 이름은 펜자다. 한국에 오기 전 지내던 러시아 동물원의 이름을 땄다.
사육사를 공격한 로스토프는 몸무게 185㎏ 정도로 다른 호랑이들과 비슷한 크기다. 두 마리의 호랑이가 3년 6개월 가량을 한국에서 보내는 동안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아무르 호랑이' 또는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린다.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 등지에 일부가 서식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몸길이가 2.7∼3.9m, 몸무게가 180∼370㎏에 달하고 암컷은 몸길이 2.4∼2.9m에 몸무게 100∼200kg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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