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양키스가 덥수룩한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31)을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상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마리아노 리베라가 은퇴하면서 뒷문 공백이 생겼다. 양키스는 올해 리베라 앞에서 등판한 '필승조'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2014시즌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로버트슨이 마무리로 간다고 해도 필승 계투진에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펜진 보충은 필수적이다. 현지 언론이 양키스가 삼성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윌슨의 에이전트로부터 '수염을 깎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불펜투수가 필요하지만 윌슨을 (영입 대상자에서)제외했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1970년 고(故)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때부터 수염에 관한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 입술 위쪽의 잘 정돈된 콧수염을 제외하고는 수염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면 윌슨은 산타클로스를 연상시킬 정도의 덥수룩한 수염이 트레이트 마크다. 지난 8월에는 면도기 회사로부터 수염을 깎으면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할 만큼 애착을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윌슨은 2011년까지 4시즌 연속 35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구원투수로 발돋움했다.
올해까지 8시즌을 뛰면서 22승21패 17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됐으나 수술 후 재기에 성공, 올해 8월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올해 정규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으며 포스트시즌에도 6경기에 나와 패 없이 1승 평균자책점 0.00(6이닝 무자책점)의 든든한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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