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주스님 “니 마음이 부처다”

기사등록 2013/10/07 15:04:09 최종수정 2016/12/28 08:09:51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종단 안팎에서는 출가한 스님들이 부처님의 출가정신을 배반하고 극소수지만 일부는 권력과 물욕, 탐욕에 집착해 불교를 패망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내외에서 파사현정의 불교대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4번 장주스님을 만나 출마동기와 공약사항,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장주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출마동기는

 “대한불교조계종을 지금 개혁하지 못한다면 한국 승려들의 미래는 없어지고 불교에는 비통하고 참담한 현실이 지속될 것이다. 장주는 대한불교조계종의 권력남용과 부정부패세력은 물론 물욕과 금욕에 집착한 일부 소수의 권승들을 몰아내고 청정한 수행종단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지구촌 불교, 인류사회를 위한 불국정토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

-구체적인 공약사항을 밝힌다면

 “먼저 종단은 수행과 포교, 대정부 창구역할과 지구촌 불교 정토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 24개 교구본사 중심제로 개혁하고 24교구 중앙분담은 완전히 없애겠다. 직할사찰을 제외한 전국 교구의 말사, 사암들은 분담금 배정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말이다. 모든 승려들은 수행경력이 원로의원 자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원로의원으로 모실 수 있는 제도로 개혁하겠다. 비구니 스님들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승려의 징계법도 완전 개혁해 현재 멸빈제도, 공권정지 등 불합리한 징계제도를 바꾸겠다. 대사면도 단행하고 총무원장 선거법과 모든 선거법은 완전 직선제로 개혁하겠다. 복지불교로 개혁해 불국정토화를 이룩하겠다.”

-출마를 지눌 대선사의 정혜결사에 비유했는 데  

 “수행이란 선정과 지혜로 본래의 마음이 부처란 것을 깨닫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부처되는 자기완성에 그치는 것이 참 불교가 아니다. 죽을 때까지 돈오점수를 수행해야 한다. 참 불교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행과 자타불이의 자비심을 실천해야 한다. 바로 이웃과 사회 완성을 위한 이타행의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출마도 이타행의 원융회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최근 동토의 조계사란 저서를 출간했는 데 소개한다면

 “세상에서 살기 힘든 곳을 동토라고 한다. 과거 소련 같은 곳으로 현재 한국불교가 동토라 할 수 있다. 저서에는 팔만대장경의 핵심과 화엄경의 진리, 참선 수좌가 성불하는 길, 사부대중이 깨달을 수 있는 길 등을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한불교조계종도 미래를 위한 희망의 태양이 솟구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총무원장 선거구도를 평가한다면  

 “현재까지는 불교의 미래 등불이 되어 줄 총무원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유력 스님 2명이 모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321명의 간접 선거인단의 양심적 투표에 조계종단의 명운을 걸기에는 2000만 불교의 앞날이 너무 어둡다. 현재로선 누가 당선되더라도 총무원장 직무대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법에 의지한 종단 개혁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비(가짜)는 비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시(진짜)는 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非不非 是不是). 석가 당시 선성비구는 6신통과 모든 경전을 달통했다. 어느 누가 봐도 진짜 같았지만 가짜였다. 그는 생암지옥했다. 가짜들이 판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중생들의 마음이 부처다. 바로 마음 쓸 줄 아는 놈이 부처란 말이다. 복숭아 꽃 붉고 우주법계가 다 그대로 청정법신불이요 일체중생이 다 진불이다. 자는 자는 보지 못한다. 불국정토 건설에 동참하라. 니 마음이 부처다.”

 dr.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