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정읍시청에서 김제시의회의 항의방문과 김제 일부 주민들의 사업 반대집회 등이 열린 데 따른 것으로 정읍지역 사회단체들이 나서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29일 오전 정읍의 20여개 사회단체들은 애향운동본부와 이통장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를 공동대표로 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오후에 김제의 반대여론에 대응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이한욱 애향운동본부장은 창립식에서 "민주국가에서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평화적인 방법이 아닌 막무가내식 물리적 행동을 앞세워 정읍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드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대책위 창립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업은 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이 지자체 연계사업으로 추진, 전국 최초로 예산을 공동 투자해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김제 일부 주민이 부지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남의 사업에 발목을 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제 역시 화장률이 64.2%에 이르러 현실적으로 화장장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화장장 설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 후 입장을 정리하고 김제시장이 나서 사업 동참을 타진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욱 위원장은 "반대위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화장장에서 오염원이 발생한다고 시대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펴는 것도 떼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더 이상은 3개 시군 24만 시군민들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김제 반대위의 행동에 대해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광역화장장의 성공적 건립에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계획된 화장로 3기와 예비기 2기 중 예비기 2기는 김제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참여상황을 고려해 반영된 부분"이라며 "김제 시민들 역시 도내 어떤 화장장에서도 지역민 기준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접근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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