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도 기밀 51구역 있다'…고비사막 미사일기지 이례적 공개

기사등록 2013/08/20 19:11:58 최종수정 2016/12/28 07:56:0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최근 지난 50년 간 베일에 가려져 온갖 추측을 낳았던 네바다 사막의 51구역의 실체를 인정한 가운데 중국 언론도 '중국판 51구역'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19일 중국 신화통신 포털 등 중국 언론은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단지린(巴丹吉林) 사막에 관계자와 전문가들에 의해 '중국의 51구역'로 불리는 비밀 군사기지가 존재하며 이곳에서는 전투기용 미사일 실험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구글 위성에 의해 중국 네이멍구 고비사막에 군사기지로 추정되는 시설들이 발견됐지만 그 동안 중국은 이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번 공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언론은 이 기밀기지의 건설은 지난 2003년 12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로부터 정식 허가받았지만 기지를 조성하는 일부 시설이 건설된 시기는 지난 1950년대까지 거슬러 간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1958년 3월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의 지시로 이 기지에 속한 미사일 명중실험장이 건축됐고, 그 다음해 당시 펑더화이(彭德懷) 군사위 부주석의 지시로 공군 훈련기지가 추가됐다.  언론은 또 '전투기용 미사일 출하증'을 발급하는 기지로 지난 2003년 12월에는 젠-10 전투기에 장착될 미사일이 이 기지에서 생산돼 대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1, 2, 3세대 대공미사일은 모두 이 기지에서의 실험을 통해 부대에 배치됐고, 초음속 무인기 등 최첨단 무기의 실험도 이 기지에서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계인과의 관련설 등 온갖 추측이 남무했던 미군 51구역의 실체가 최근 미 정보 당국의 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51구역은 냉전 시대에 구소련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및 A-12, F-117 등 정찰기 실험이 진행됐던 곳이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