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열한 몸부림을 담았다. 김 감독은 지난 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 이후 1년 만에 신작을 내놨다. ‘뫼비우스’는 ‘피에타에 이어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됐다. 베니스는 그동안 ’섬‘ ’수취인 불명‘ ’빈 집‘ ’피에타’ 등 김 감독의 작품 5편을 초청했다.
‘뫼비우스’는 조재현(48)이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 지난해 ‘범죄소년’으로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서영주(15)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한 순간 불구가 돼버린 아들, 이은우(33)가 남편에 애증을 품고 있는 아내,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주위를 맴도는 또 다른 여자로 출연한다.
‘뫼비우스’는 지난 6월 초 영등위 첫 심의에서 아들과 어머니의 성관계 장면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1분40초 분량을 잘라내 16일 재심의를 넣었지만 같은 판정을 받았다. 결국 전체 2분30초 분량을 잘라내고서야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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