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생태체험관, 점박이물범에 이어 물개도 구조

기사등록 2013/08/11 08:54:26 최종수정 2016/12/28 07:53:31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지난달 25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해변가에 좌초됐다 구조된 물개. 현재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울산 남구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 남구는 동해바다에서 조난당한 물개를 응급구조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내 돌고래 보조풀장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조난 당한 물개는 지난달 25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해변가에 좌초됐다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해양동물 응급구조치료 단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전상률 단장은 "발견당시 물개는 체장170㎝, 몸무게 90㎏ 정도에 극심한 탈진 상태로 몸이 심하게 말라있었으며,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해변가에 누워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래연구소는 물개의 채혈과 체중을 측정하고, 항생제 투여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양쪽 눈이 이미 실명해 먹이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면역력 강화제, 종합 비타민제 투약 등 고래 사육사들의 보살핌으로 이틀 뒤 27일에는 먹이를 먹기 시작했으며, 적응훈련과 재활훈련으로 현재는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건강 상태가 좋아지긴 했으나 양쪽 눈이 실명돼 지금 당장 방류하기는 힘들다"며 "물개가 동해바다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한 뒤 방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올해 5월에도 월성원자력발전소 저수조에 좌초된 점박이물범을 응급구조, 현지적응 훈련과 재활훈련을 실시한 뒤 동구 대왕암부근 바다에 방류했다.

 한편 남구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6월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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