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내년 점포수 1000개·매출 1조 목표

기사등록 2013/07/22 14:23:35 최종수정 2016/12/28 07:47:55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균일가 생활용품 숍 다이소가 내년까지 점포를 1000개로 늘리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박정부(사진) 다이소 회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된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장 900개를 넘어 고객이 원하는 곳은 계속 출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3년은 출점 여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9000억원,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균일가숍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라며 "현재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균일가 산업'이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1호점을 개점한 후 16년만에 900호점을 오픈했다. 총 3만 여종이 넘는 다양한 생활잡화를 1000~5000원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균일가 생활용품숍이다.

 매장은 직영점 437개(49%), 가맹점 238개(26%), 유통점 225개(25%).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427개(47%), 충청·호남권 212개(24%), 영남(경북·경남)권 200개(22%), 강원권 51개(6%), 제주지역 10개(1%) 등 전국 단위로 분포돼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7575억을 달성했다. 판매된 물품은 총 5억500만개로 국민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연간 약 10개.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과 부산을 약 190번(제품 길이 30㎝기준) 왕복하고, 지구를 4바퀴나 돈 수치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다이소는 일본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일본 다이소가 지분 투자를 하고는 있지만 이는 상호 리스크를 나누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률이 1%대에 불과한 점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상품 가격을 올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앞으로 매장 수가 더 늘어나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윤이 확대된다면 사회 환원 등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이소는 2011년말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해 지금까지 유통숍 95개, 직영점 2개 등 모두 9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은 상해, 북경, 천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중국 내 다이소는 '하오스터(好思特)'라 불리며 국내 다이소 매장과 동일하게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판매 중인 3000여개의 제품의 약 40%에 해당하는 1100여개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박 회장은 "다이소는 앞으로도 중국 균일가 시장을 넓히기 위해 중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히 파악하고, 맞춤 신상품군도 소개할 예정"이라며 "또 이미 진출한 지역 외에도 입점 지역을 확장하는 등 중국 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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