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년제 대학수용률 전국 '최하위'

기사등록 2013/05/19 16:21:59 최종수정 2016/12/28 07:28:44
지난해 도내 13만1632명 대입 희망자 가운데 33.6% 수용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기도의 4년제 대학수용률이 30%대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가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 입학을 원하는 도내 고졸자가 13만1632명에 달했으나 4년제 대학 36곳의 정원은 4만957명(33.6%)에 불과했다.  고졸자 10명 가운데 3~4명만 도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4년제 대학수용률은 12.3%에 머물렀다.  4년제 대학수용률이 100%를 훌쩍 넘는 충청남도(165%)와 강원도(110%)와 극명하게 대조되는 수치다.  도는 이 때문에 도내 고교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리고 학부모는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있다고 했다.  4년제 대학에 6만2591명이 진학한 이 기간만 하더라도 무려 2만1634명이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고 관련 교육경비 5118억원이 유출됐다.  도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까지 서울대와 서강대, 동국대, 중부대, 을지대 등 13개 대학의 이전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내부 갈등과 인허가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1년 10월 고양시와 협약을 맺은 중부대는 이전 부지를 소유한 연안 김씨 종친회 내부의 갈등으로 내년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  남양주시 입지를 추진 중인 서강대도 국토부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사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학 유치는 연간 소득창출 효과가 1조2385억원, 취업고용유발 효과가 1만284명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인허가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yeu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