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11일 부산역 광장에서 소속 교단 지도자, 기독교인 등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3 WCC 부산총회 반대 전국대회’를 열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WCC는 약 50년 전인 1959년 조용한 한국에 들어와 크나큰 상처를 남긴 한국교회 분열의 원인”이라며 “화합하고 연합해야 할 교회가 왜 이렇게 나뉘어 하나되지 못하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비복음적·비성경적 세력들에 항거해 진리를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맡긴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6·25 때 인민군과 중공군들이 밀고 들어와 우리나라가 절박했던 당시,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부산 지역 성도들의 절박한 기도였다”며 “우리가 오늘 드리는 기도가 WCC 개최를 무산시킬 뿐 아니라 공산주의와 다원주의를 막아내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날 대회에서 한기총은 ‘2013년 WCC 부산총회 개최를 취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WCC는 공산주의를 찬양하며, 개종전도금지주의와 혼합주의, 동성연애를 용인하고, 종교다원주의 등을 주장한다”며 “보수·복음주의자들은 이 땅에서 또다시 WCC로 인해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WCC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지 말아야 하고, 한국 땅에서는 더 이상 WCC가 통하지 않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CC와 관련된 교계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한국 교계를 혼란케 하지 말고 부산총회를 철회하라”면서 “철저히 회개하고 WCC를 배격하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날 한기총은 ‘WCC 부산총회 개최를 취소하라, WCC의 종교다원주의를 반대한다, WCC의 개종전도금지주의를 반대한다, WCC의 동성연애와 일부다처제를 반대한다, WCC의 용공주의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한편 한기총은 WCC 총회 철회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로 보낼 사절단을 결성했다. 오관석 목사, 길자연 목사, 조경대 목사, 정학채 목사, 안명환 목사, 윤종관 목사, 이승렬 목사, 엄정묵 목사, 이종복 목사, 박흥석 목사, 박중선 목사, 이영성 목사, 최명우 목사, 김경철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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