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레알 마드리드 입성 후 4년 만에 200호골 고지에 올라서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말라가CF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양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전반 26분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명이 퇴장당한 말라가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6-1 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4분 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그는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사비 알론소가 짧게 내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날 1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4시즌(2009~2013시즌), 197경기 출전(리그컵·UEFA챔피언스리그 등 포함)만에 200호골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 111년 역사(1902년 창단)에서 2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지금까지 5명뿐이었다. 라울 곤살레스(323골·741경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7골·392경기), 카를로스 산티야나(289골·645경기), 페렌츠 푸스카스(241골·262경기), 우고 산체스(207골·282경기) 등이 금자탑을 쌓았다.
호날두도 200골 기록을 달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득점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역대 6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1.02골)은 가장 높아 순도 면에서는 선배들을 앞질렀다.
올 시즌 5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3시즌 연속 50호골 이상을 터뜨리며 한결 같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10~2011 시즌엔 53골, 2011~2012시즌엔 60골을 넣었다.
한편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마드리드(25승5무5패·승점 80)는 리그 선두 FC바르셀로나(28승4무2패·승점 88)의 정규리그 우승을 가로막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패했다면 바로셀로나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리그 3경기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점이 8점 차이에 불과해 잔여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전승을 하고 바르셀로나가 모두 패한다면 막판 역전 우승극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다.
바르셀로나가 오는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면 더 이상의 우승 경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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