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산대학교 산업협동관에서 열린 '2013 울산고래축제 학술발표대회'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박사는 '대곡리 암각화 속 고래 형상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장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대곡리 암각화에 새겨진 총 270점의 형상을 분석한 결과, 완성된 형태 59점, 미완성 형태 8점 등 총 67점의 고래형상이 그려져 있다.
이는 전체 형상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암면의 주요 부분을 뒤덮고 있다.
고래종류도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 북방긴수염고래, 참고래, 귀신고래, 대왕고래, 혹등고래 등 수염고래 8종과 범고래, 향고래, 부리고래 등 이빨고래 3종 등 총 11종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의 고래형상들이 확인된다는 것은 암각화 제작집단이 이들 고래와 그 종의 특징, 종간의 차이 등을 분명히 파악해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는 게 장 박사의 설명이다.
장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고래도감"이라며 "우리에게는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암각화를 보존해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손호선, 안두해 연구원은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종(種)'이라는 논문을 통해 반국대 암각화에 기록된 고래가 한반도 근해에서 쉽게 발견되는 종이라고 밝혔다.
반구대에 묘사된 분기의 형태와 각 부위의 비율을 측정한 자료를 분석, 북방긴수염고래, 귀신고래, 참고래류, 범고래, 참돌고래 등의 특징을 찾아냈다.
손 연구원은 "선사인들이 이들 고래를 발견하고 포획하면서 반구대 암각화에 기록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동해에 서식하는 긴부리참돌고래의 개체수가 파악됐다.
이 중 연간 220마리가 혼획되고 주 먹이는 반딧불오징어(전체 먹이수의 55.8% 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살오징어와 청어가 주요 먹이로 파악됐으며, 중층성 어류인 도루묵과 샛돔 등은 소량 발견돼 비주류 먹이로 분류됐다.
울산대학교 고래연구소 송경준, 주봉현 교수는 논문 '한일 쾌속선 항로상의 대형 고래류의 출현 양상'을 통해 봄철 괘속여행선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박사는 2007년~2009년까지 한일쾌속여행선 항로 근처에서 관찰된 대형고래류 출현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회 운항당 대형고래류 출현 횟수는 평균 0,028의 값이 나타나 고래와 여행선간 충돌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4월과 봄(3월, 5월)에 출연율이 가장 높아 이 기간 고래와 쾌속여객선간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재미사학자 김성규씨의 '코리안 신대륙발견 시원지, 울산반구대의 국립공원화를 위하여' 등 고래 관련 논문 10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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